◀ 앵 커 ▶
국내 최초로 시도됐던
서귀포 민관협력의원이
의사를 구하지 못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서귀포시가 비용을 지원하고
서귀포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는
공공협력의원으로 추진됩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국 최초 제주 민간협력의원을 위해
건물 공사를 마친 건 지난해 1월.
47억 원을 들여 진료실과 처치실,
방사선실과 주사실 등이 마련됐고,
내시경과 물리 치료 장비 등
40여 대의 의료 장비도 갖췄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2년 가까이
6차례에 걸쳐 운영자 공모에 나섰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주말과 야간 의료 서비스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바람은 실망이 됐습니다.
◀ INT ▶ 임행보 / 민간협력의원 인근 주민
"의사들도 못 구하고 하다보니까 주민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어요. (진료받으러) 제주시로 가야되고 이런 부분들이 불편하죠."
서귀포시는 병원 운영 시간을 줄이고
임대료 최소 입찰가도 낮췄지만
지원하는 의사가 없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 번번히 유찰됐습니다.
◀ st-up ▶
"표류중이던 제주 민관협력의원이
공기업 대행사업으로 전환돼
추진될 전망입니다."
서귀포시는 내년부터
서귀포의료원 맡겨
공공병원으로
운영 방식을 바꿀 계획입니다.
서귀포의료원이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을 채용한 뒤
민관협력의원 건물에서
내과와 가정의학과 진료를 한다는 겁니다.
명칭도 서귀포시 365민관협력의원에서
서귀포공공협력의원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 CG ]
서귀포시는
더이상 건물을 방치하고
개원을 미룰 수 없고,
민관협력의원이 첫 모델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우선 3년간 서귀포의료원을 통해
위탁 운영한 후 민간 운영자가 나타나면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귀포시는 도의회에 제출한
내년 위탁사업비 예산은 9억 3천여 만 원인데,
건물에 대한 사용료 면제를 위해
도의회 동의도 받아야 하는 상황.
2년째 방치돼온 민관협력의원이
공공협력의원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