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혼자 있던 70대 여성이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국과수와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는데
겨울철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희뿌연 연기가
주택 지붕 위로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이 현관에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연기는 멈출 기미가 없습니다.
1층짜리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난 건
오늘(11일) 아침 8시쯤.
솟구치는 연기를 보고
이웃 주민이 신고를 했습니다.
◀ SYNC ▶ 신고자
"음식 타는 냄새 같은 냄새 나고 처마에서 연기 나오니까 119로 바로 신고했어요."
화재 진압 후 집 안에서는
70대 집 주인이 거실로 나오는 방 입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 st-up ▶
"이 화재로 방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연기에 질식해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은 40여 분 만에 꺼졌는데,
개량된 슬레이트 지붕에
이중으로 철판이 덮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INT ▶양대훈/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건물 지붕 쪽에서 연기가 계속 발생해서 저희가 완진하기 위해서 지붕 개방을 해서 물을 방수한 상태입니다."
불로 주택 내부 40㎡가 탔고
천장이 무너져 내렸는데,
불이 시작된 거실에서
전기장판 같은 전열 기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발견된
조명 기구와 선풍기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어제(10일) 새벽에도
제주시 구좌읍에서 단독주택에 불이 나
집 주인과 이웃 주민이 대피했고,
지난 8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등
겨울철 주택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