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제주도가 후속 조치인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하게 되는데요.
평가 과정에서도
심한 논란과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갈등조정 협의회를 구성하고
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계획 발표 후 10년 가까이
찬반 논란이 이어진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2공항 사업 예정 부지에
지하수를 만드는 숨골이 153곳 발견됐고,
클리커층이 발견돼
지하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환경파괴 논란이 거세졌습니다.
또, 제2공항 예정지 주변이
철새 도래지인 만큼
항공기 노선과 겹쳐
조류와의 충돌 위험에 대한 우려가
사업 초기부터 제기됐지만,
위험성을 극히 낮게 평가하면서
전문기관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은
부실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려면
지역주민과 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갈등조정 협의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 INT ▶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대표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서 (환경영향평가) 절차든지 쟁점의 범위 이런 부분들을 (정하고) 같이 어떤 부분을 검증을 할지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 회의에
누구나 방청할 수 있도록 하고
실시간 녹음과 녹화로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 INT ▶ 조공장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부회장
"심의 과정을 투명히 국민에게 공개해서 그 결과를 국민들이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민단체들이 방청할 수 있고 또는 자세한 회의록을 공개할 수도 있고 이렇게 투명상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또,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주민 참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업자가 아닌 제주도가 공청회를 주관하고
주민 의견을 사업 계획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