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유난스러웠던 더위에 이어
급작스럽게 찾아온 추위 탓에 기후변화의
속도를 체감하셨을 텐데요.
이 급격한 변화를 늦추기 위해
도내 중학생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모처럼 교실을 벗어난 학생들이
숲으로 모였습니다.
어색한 듯 삽을 들고
조금씩 땅을 파내려 가는 학생들.
땀 흘린 만큼 생긴 공간 속으로
조심스레 3년생 제주 왕벚나무 묘목을
심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뒤로하고
숲으로 모인건 해마다 빨라지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섭니다.
학교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74명이 함께 모여 100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 INT ▶홍요셉/ 조천중 3학년
"나무를 심으면 여름철 평균 온도가 3도에서 7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면 정말 좋겠고요. 제가 농구할 수 있는 날씨가 될 때까지 나무를 많이 심어볼게요."
나무 심기라는 첫걸음을 뗀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 또 다른 실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INT ▶김현준/ 조천중 3학년
"기후 위기를 위해서 학교에서도 재활용도 더 열심히 하고, 쓰레기 같은 것도 덜 버리고, 학교 밖에 쓰레기통 같은 걸 설치해서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쓰레기가 없도록."
학생들이 나무를 심은 곳은
제주시가 조성한 '기후대응도시숲'
제주시가
올해 23억 8천200만 원을 들여
2만 5천 제곱미터 규모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팽나무와 동백나무 등 3만 3그루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10년 생 이상 나무로 만들어진 만 제곱미터의 도시숲의 경우 연간 6.9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 INT ▶서현욱/제주시 공원녹지과
"제주시에서 조성하는 기후변화 도시숲 등 도시숲이 도시 열섬현상과 폭염, 미세먼지 증가 등 기후변화 대응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시민들에게도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생들까지 나선 기후위기 대응,
제주도는 오는 2천26년까지 600만 그루의
나무 심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