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인데요.
김장 김치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알맞게 절여진 노란 배춧잎 사이 사이에
빨갛게 잘 버무려진 소를
듬뿍 채워 넣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마을주민 30여 명이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그는 날.
준비된 배추만 500 포기로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마련하는데만
꼬박 사흘이 걸렸습니다.
◀ INT ▶ 강미경 / 대평리 부녀회장
"돌아가신 어머니가 김치를 너무 잘 했는데 그 마음을 갖고, 그 사랑을 갖고 김치를 담으면서 동네 주민들과 어르신들께 사랑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4년 째 이어지는 이 마을의 김장이
특별한건 이주민과 원주민이 함께하는
드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마을 구성원의 60%인 이주민들과 원주민들이
함께 모여 새로운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 INT ▶ 박은애 / 대평리 이주민
"지금 한 3년전부터 저도 김치 행사에 같이 참여해서 하고 있는데 김치 만드는 방법도 배우고 마을 주민들이랑 잘 어울릴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새로 담근 김장김치는
곧바로 동네 어르신들에게 전달됩니다.
◀ SYNC ▶
"아이고 맛있다. (맛있어요?) 아이고 맛있어. (잘 놔뒀다가 드세요.)"
마을 공동체의 김장 김치는
홀로사는 노인 120여 가구에 전달돼
어르신들의 겨울 나기에 버팀목이 됩니다.
◀ INT ▶ 양명숙(84세) / 안덕면 대평리
"냉장고에 김치도 없는데 갖다주니까 너무 고맙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
마을사람들이 사랑을 모아 만든 김장 김치가
올 겨울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 없이 따뜻한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