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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행정이 주민 갈등 부추겨

◀ANC▶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하는
조천읍 선흘 2리 주민들이
사업자와 일방적으로 상생협약을 맺은
마을 이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요.

해임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행정이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면서
찬반 주민들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SYN▶
"마을 이장을 해임하라! 해임하라!" 해임하라!"

동물테마파크 사업 반대 주민들이
마을 총회에서,
사업자와 밀실협약을 체결한 이장의
해임을 결정한 것은 지난 달 27일.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조천읍이 이장을 해임하지 않자,
피켓을 들고 읍사무소 앞에 모였습니다.

◀SYN▶
박흥삼 /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장
"선흘 2리 주민들은 공무원인 조천읍장의 직무
유기에 대한 책임을 즉각 물을 것이며 이로 인
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까지 끝까지 물을
것이다."

주민들은
읍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SYN▶
"읍장 불러오세요. 읍장 불러오세요!"

조천읍은
당사자의 소명을 듣는 등
정해진 절차를 밟고 있다며,
다만 이장을 해임한 총회의 적법성 등을
따져봐야 해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
해임절차를 고의로 미루지는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김덕홍 / 제주시 조천읍장
"법률 자문도 얻고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까
좀 시일이 늦어진 것은 인정합니다. 현명하게
판단을 해서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저희가 결정을 내리도록..."

하지만 주민들은
이장 선정에 관한 조례에는
해임 당사장의 소명절차만 들으면
해임을 할 수 있도로 돼 있다며,
다음달 7일 새로운 마을이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고를 낸 상황,

찬성주민들은
이장이 공석일 때만
선출이 가능하다는
마을 향약 위반이라며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이정주 / 동물테마파크 찬성대책위원장
"이장이 존재를 하는데 무슨 공고를 내고 어떻
게 이장을 뽑습니까. 그런 행동하는 것 자체
가 이해가 안 가고 이것은 불법입니다."

(S/U) 마을 이장 해임을 놓고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마저 늑장을 부리면서
동물테마파크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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