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MBC가 보도한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의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는데요.
그런데, 회장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주시 체육회 사무국장도 폭언과 욕설을
했다며 직원들이 녹음 파일을 공개하고
고용노동부에 신고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 주재로 열린
직원 전체 회의 시간.
직원들은
사무국장이 복직한 여직원 앞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내뱉았다며
당시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 SYNC ▶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당시 녹취 파일)
"연좌제...야 OOO이여 OOO뜻 알지..어 몰라? 고려시대에 거란족한테 잡혀가지고 여자들 다 잡혀가 가지고..."
생활체육지도자 노조와의
단체교섭 자리에서는
노조측에 자료와 물을 제공하려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SYNC ▶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 (당시 녹취파일)
"니가 종 OO냐 무슨 OO냐 니가 하는거 좋다서비스... 꼭 내 입으로 O같이. 이런 말을 막 해야돼?"
직원들은 또
업무지시에 다른 의견을 내면
징계를 주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SYNC ▶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 (당시 녹취파일)
"군대에서 부하가 그 지랄하면 총살이에요. 총살. 저 군생활 몸에 베어서요 아랫사람이 윗사람한테 대드는 꼴 못 봅니다."
또, 육아 휴직을 다녀온 여성 직원한테는
아침에 커피를 타오는게 업무라며
부당한 지시도 했고,
다른 직원들이 보는 자리에서 모멸적인
발언도 일삼았다고 폭로했습니다.
◀ INT ▶ 피해 여성(음성변조)
"이래서 너가 만년 9급인 이유가 있다 이래서 옛날부터 애엄마는 채용하지 않았다 이런 발언을 자주 하셨고, 비하하고 모욕을 해서 정말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로 수치스럽고 내가 커피타러 여기어 왔나..."
또 주말과 휴일에 공공체육시설 관리업무를
시켜놓고도 대체 휴무를 주지 않는 등
폭언과 부당 업무 지시가 수시로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직원들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INT ▶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장
"(소통 과정에서) 서로간에 언성도 높인 적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간혹 폭언이라든가 상대방이 생각하기에 그런 말투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은 인정을 합니다. 인신공격이나 여성 비하 발언, 커피를 상습적으로 타와라 하는 적은 없었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사무국 직원 9명은
대휴 미지급과 직장내 괴롭힘으로
사무국장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했고,
고용노동부는 다음주부터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