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사라지는 산호...세계 첫 인공증식으로 복원

최근 제주 바다의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산호들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데요. 


 세계 최초로 유성생식기술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산호가 

서귀포 문섬 앞바다에 방류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치 잘 익은 밤송이처럼 생긴

붉은 빛의 밤수지맨드라미.


 문섬 바다의 대표적인 연산호인

밤수지맨드라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입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최근 6년 사이 

서식지가 3-40% 감소한 상황.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인공적으로 키운

밤수지맨드라미를 방류하는 복원작업에 

나섰습니다.


 문섬 수심 20미터 아래 설치한

토기로 만든 둥근 모양의 이식 구조물,


 스쿠버다이버들이  

밤수지맨드라미 유생들이 담긴 

바이오 필름들을 이곳에 일일이 부착합니다.


 이렇게 이식 구조물에 부착된

밤수지맨드라미 유생은 모두 300개.


◀ st-up ▶ "이번에 방류한 밤수지맨드라미는

세계 최초로 산호의 난자와 정자를 

인공수정한 개체들입니다."

  

 이같은 유성생식은 

산호의 가지를 일부 잘라서 

직접 이식하는 무성 생식보다

환경변화에 적응력이 높고

유전적 다양성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문섬 앞바다의 연산호 복원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INT ▶ 조인영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이 방법은 암수를 통해서 실제적으로 생식을 통해서

나오는 개체들을 이식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도 다양하고

조금 더 건강한 다양한 종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시범 방류에서도

고온 현상 속에서도

1에서 1.5cm였던 

밤수지맨드라미 유생이 

1년새 7cm로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INT ▶ 최재용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서기관

"밤수지맨드라미의 유성생식 증식과 방류사업으로

제주도 해역 주변 생태계가 보다 풍요로워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방류된 밤수지맨드라미를 

3개월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또다른 해양보호생물에 대해서도

인공 증식과 방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박주연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