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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주 공항로 주변 숲 조성‥항공기 조류 충돌 위험

◀ 앵 커 ▶

 제주도가 제주공항 주변에

도민과 관광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대규모 도시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항공기 조류 충돌' 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공항 근처

도령마루 서쪽에 위치한 숲.

 도시공원 사업의 하나로

제주도가 나무를 심고 산책로와 쉼터를

만들고 있는 서부공원입니다.

 제주도는

올해 60억원을 투입해

서부공원과 공항로를 연결한

'제주맞이 숲'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부공원 17만여 제곱미터와

공항로 양쪽 경관녹지 구역을 합쳐

20만 제곱미터 규모, 축구장 30개 면적의

대규모 숲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 INT ▶이경준/ 제주도 산림녹지과장

"기존에 있던 소나무를 더 활용하고, 소나무라든지 임지를 더 활용하고 또 추가적으로 농지에서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는 토지에서 추가적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거거든요."

 [ CG ]

 그러나 숲의 위치는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와

불과 1.4km 떨어져 있습니다.

◀ st-up ▶

"이 숲이 만들어지면 숲에 서식하는 조류가 증가해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때까마귀 비롯한 철새와 텃새들이

숲을 잠자리로 이용하면서 공항 주면으로

활동 반경이 몰릴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 전화 INT ▶ 주용기/조류 전문가

"제주를 남북으로 가로질러서 이 숲에 잠깐 머물렀다가 내륙 쪽으로, 육지 쪽으로 이동하는 새들도 있을 거란 말이죠. 이 비행장을 가로질러서 지나가는 거기 때문에 조류 충돌 가능성은 더 커지는 거죠."

 제주지방항공청도

활주로 가까이에 숲이 만들어지면

위험성이 있어 조류 전문가 등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 사건은 모두 119건으로

한 달 평균 1.75번 꼴로 일어났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높아지는 우려 속에 공항 인근 숲 조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보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이따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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