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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대장경을 보관했던 대구 팔공산 부인사에서
돌로 만든 수조가 발굴됐습니다.
초조대장경을 보관만 한 것이 아니라
책으로 찍어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구 mbc 한태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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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부인사지 발굴현장입니다.
두 개로 구성된 가로 175, 세로 435cm의
제법 큰 돌수조가 드러나 있습니다.
수조 옆으로는 계곡으로 이어진
40여 미터의 돌수로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0년, 문헌상으로만 전해지던
초조대장경 봉안터 추정지가 발굴된 곳
바로 옆입니다.
이 때문에 대장경을 찍어내기 위한 곳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윤용진/전 경북대 박물관장
"나무에 각한 것만이 아니라 책을 찍어야 될 것 아닙니까? 대장경이라 하면. 찍는데 종이가
필요하니까 '닥'을 만들어야 될 것 아닙니까?"
이번 조사에서는 수조와 함께
둥글게 생긴 돌무더기인 원형석열유구와
부인사가 적힌 기와 등도 발굴됐습니다.
대웅전과는 다소 떨어진 곳으로
대장경 인쇄가 아니라더라도
생활용품 등을 생산하던 공방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INT▶장용석 실장/동국문화재연구원
"물을 담아 두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쓸 수
있고, 또 신성시되는 공간으로 들어갈 때(씻기위해)"
초조대장경 봉안 추정터에 이은
보조시설 추가 발굴로 1232년 몽고 침입때
소실된 초조대장경의 흔적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