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라산에도 올가을 첫눈으로 폭설이 내려
탐방로가 모두 막혔고
산간 도로는 오후까지 통제됐습니다.
다른 지역 폭설과 강풍에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고,
바다에는 높은 물결에
바지선이 자초되는 등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찬 눈발이 쏟아지며
광장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한라산 기온이 영하 5도까지,
체감온도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며
해발 900m 탐방로 입구에도
눈이 쏟아졌습니다.
◀ INT ▶백지윤/ 관광객
"옷도 가볍게 입고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추워서 지금. 한 바퀴 더 돌고 싶은데 눈도 예쁜데 추워서, 추위를 이기진 못할 것 같습니다."
◀ st-up ▶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어리목 광장에는
눈과 함께 우박도 떨어졌습니다."
한라산 삼각봉에는 12.2cm,
사제비 동산에 7.6cm 등
첫눈 치고는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주요 산간도로도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한라산을 올라가는 7개 탐방로는
폭설로 모두 막혔습니다.
◀ INT ▶이반 앤/ 관광객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날이에요. 한라산을 오르려고 왔는데 눈 때문에 문을 닫아서 아쉽지만 괜찮아요."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돼
제주시 고산에서는
시속 114km의 순간최대풍속이 관측됐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제주공항에도 시속 94km의 강풍에
급변풍 경보가 내려졌고,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80여 편이 결항됐고,
100편이 넘게 지연 운항했습니다.
◀ INT ▶고경인/ 관광객
"김포행 비행기를 급하게 예매했는데 그것조차도 지연돼서, 부모님께서 좀 많이 대기하셔야 돼서 좀 걱정되긴 해요. 저희랑 또 다른 비행기여서…"
바다에는 풍랑 경보가 내려져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또 해상 발사체 지지대 역할을 하는
대형 바지선이 강한 파도에 좌초됐습니다.
275톤급 바지선을
한경면 용수리 앞바다에
기둥 4개로 고정시켜뒀는데,
이중 일부가 강한 파도에
파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경은 추가 사고에 대비해
안전 관리를 하는 한편,
선박 피항과 고정상태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29일)까지
산지에 8에서 28cm의 눈이 더 쌓이고,
주말까지 강풍과 풍랑특보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