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민간기업이 개발한
고해상도 지구 관측 위성이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서 발사됐습니다.
하지만 국방부가 개발한 발사체에다
방산업체가 만든 위성이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바다 위에 세워진 발사대.
우주발사체가 시커먼 연기와
불기둥을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굉음을 내면서 하늘을 가른 발사체는
1분이 지나자 하얀 점이 돼
대기권을 벗어났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가
민간에서 개발한 위성을 실고
우주로 날아오른 겁니다.
(S/U) "민간기업이 개발한
고해상도 지구 관측위성이
국내에서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위성은 약 100kg 무게로
약 650km 우주 궤도에 진입했고,
지상 기지국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지상으로 레이더를 쏜 뒤 반사되는
전파를 받아 합성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내,
밤낮 구분 없이 영상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INT▶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제조· 발사 분야 기술력을 국산화 했다는 그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발사로 대한민국 민간우주산업의 최적지가 제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위성을 개발한 한화측은
이번 발사 성공을 바탕으로
옛 탐라대학교 부지인 하원테크노캠퍼스 내에
위성 조립 공장 등 한화우주센터를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NT▶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더 좋은 위치를 찾아서 저희들이 (위성을) 발사하게 되면 제주도 경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그리고 제주가 이제는 우주로 가는 그런 장소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제주도를 군사적 위협으로
몰아 가고 있다며 위성 생산 공장 신축을
불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INT▶ 최성희 / 우주의 군사화 및 로켓발사를 반대하는 사람들(가칭)
"전쟁 기지로 가는 일환이고 군사적 긴장 고조를 가속화시키는 그런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가 무기자본의 식민지가 되게 할 수 없습니다."
실제 이번 발사체는 국방부가 개발했고
위성을 개발한 한화시스템도 대표적인 방산업체
중에 하나입니다.
또, 제주도가 우주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민간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논란도 예상됩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