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지역 노인 인구가
전체의 11%를 넘으면서
치매 추정 환자도
이미 만 명을 훌쩍 넘겼는데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치매를 알리고
가족들의 고충에 공감하기 위한 연극을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 SYNC ▶ <엄마를 찾습니다> 연극 중
"여보, 나 밥 좀 줘. 응?
엄마, 아버지 돌아가셨잖아.
밥 줘, 밥 달라고 밥 달란 말이야. 밥. 밥. 밥.
엄마 그만 좀 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충,
그리고 심적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은
연극 <엄마를 찾습니다>입니다.
앳된 얼굴의 배우들.
제주여자고등학교 연극 동아리인
리얼라이즈 학생들입니다.
치매에 대한 사회 문제를 알리고,
함께 공감하기 위해 사회 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3월부터 연극을 준비했습니다.
◀ INT ▶ 김하늘 / 제주여고 연극동아리
"심적인 갈등을 너무 무겁지 않게 코믹스러운 부분을 좀 넣어서 관객들이 가볍게 볼 수 있도록 짜여진 작품이고요. 치매 가정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잘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치매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선 학생들은
환자와 가족들을 이해하기 위해
치매 광역지원센터를 찾아 교육도 받았습니다.
또 치매를 다룬 다양한 영상을 보며
환자 도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 INT ▶ 김예진 / 제주여고 연극동아리
"엄마는 날 못 알아본다, 그런 생각이 자꾸 들면서 못 알아보는 거에 대해 슬픔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의 마음에 조금 더 공감이 갔던 것 같아요."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며
4개월 넘게 준비한
치매 공감 연극 <엄마를 찾습니다.>
내일(20일)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무료로 첫 공연을 갖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