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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몽골 독수리' 배고픈 겨울나기

◀ANC▶ 몽골에서 찾아온 멸종 위기종인 독수리가 울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AI 여파때문에 철새 먹이주기 행사도 열리지 못하면서 독수리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울산 이용주 기자입니다.

◀END▶ ◀VCR▶

독수리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하늘 높이 떼 지어 날아다닙니다.

2미터가 넘는 날개를 활짝 펴고 창공을 가르는 모습에 아이들도 반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기도 파주와 경남 고성, 김해에서 많이 발견되던 독수리가 올해는 울산에 찾아왔습니다.

◀INT▶ 이종택 / 울주군 온산읍 "비행을 하고 있다가 쟤네(독수리)들이 오면 까마귀가 자리를 피해줍니다. 특이하죠."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수리는 매년 겨울마다 1천700km 떨어진 몽골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옵니다.

(S/U) 독수리는 보기와 달리 사냥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동물의 사체를 먹습니다.

그러나 야생동물 사체가 많지 않아 이렇게 사람 손으로 먹이를 주지 않으면 온전히 굶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여파로 먹이주기 행사를 열기도 어려운 상황.

◀INT▶ 황인석/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사무국장 "독수리가 사냥을 못하기 때문에 먹이를 주면 겨울을 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올겨울 울산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는 약 500여 마리.

배고픈 겨울을 보낸 독수리들이 봄에 번식지로 돌아가지 못하는 건 아닌 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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