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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주어 교육, 도심 대규모 학교 확대‥과제는?

◀ 앵 커 ▶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보전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심 대규모 초등학교 2곳이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됐는데요,

학생들이 제주어에 보다 친숙해지고,

해외 언론도 관심을 가질 만큼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과제도 여전합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음씨를 나타내는 제주어를 골라

표현을 익히는 수업입니다.

◀ SYNC ▶교사

개먹은 아이, '개먹다'는 질투하다죠? 개먹은 아이, 또는 (까칠이가)질투한 느낌이에요? 또? 카드 한 번 살펴보세요.

모둠별로 주사위를 굴려

사라져가는 제주어 단어를 구사해보는 게임은

학생들에게 깊은 흥미를 갖게 합니다.

◀ INT ▶차민준/신제주초 5학년

제주어가 사라져간다는 단계가 좀 그렇기도 하고, 제주어를 배워가니까 재밌고, 제주어에 대해 알아가니까 되게 마음도 좋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농어촌보다 상대적으로

제주어 접촉 기회가 적은

도심 대규모 초등학교 가운데 2곳에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제주어 교육 수업.

시범학교 2곳은

교육청 지원 예산 천만 원씩에

자체 예산을 더해 터치 화면을 설치하는 등

교육 기자재와 프로그램을 확충했습니다.

기존 제주어 주간을 중심으로

최소 11시간 실시하도록 한 교육청 권고보다

수업시간도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이런 시도에

싱가포르의 언론 매체가

사라져가는 언어를 어떻게 보전하려는지

다큐멘터리로 담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 INT ▶ 김원선/교사

하나씩 배우다 보니까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제주어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고 제주어를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아서 가르치는 저도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어 교육은

여전히 교육청에 정식으로 이름을 단 부서 없이

민주시민교육과가 맡고 있는 상황.

올 초 자율학교로 지정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제주어 수업 관련 사무는

정책기획과로 이관되는 등

분리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제주어 교육 활성화 조례가

제정된지 10년이 되어가도록

아직까지 연령별 교재나 교육과정은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 INT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

체계적인 교재가 있거나 교육과정이 개발된 연후에 교육을 하면 아무래도 체계적으로 교육을 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가장 아쉬운 것은 교육과정이라든가 교재, 학교 현장에서 쓸만한 교재들이 마련돼 있지 않다라는 거죠.

특히 갈수록 제주어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교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주어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사 연수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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