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무안공항에 항공기 유도시설인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둔덕에 설치하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은 과연 안전한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공항 상공에서
항공기가 접근합니다.
활주로에 정확하게 내려앉으려면
지상에서 전파를 발사해
유도해야 합니다.
[ CG ] 이에 따라, 제주공항
활주로 동쪽과 서쪽 끝부분에는
전파를 발사하는 로컬라이저가
하나씩 설치돼있습니다.
◀ st-up ▶ 제주공항 활주로 동쪽에
설치돼있는 로컬라이저인데요. 위쪽에는
항공기를 유도하는 안테나들이 있고
아래쪽에는 아치 형태의
기둥 두개로 받쳐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고층건물의 뼈대로 쓰이는
에이치빔이라는 강철 기둥입니다.
바닥에는 콘크리트를 발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켰습니다.
제주공항은
동쪽으로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다보니
인공 구조물을 만들어
활주로 높이와 맞춰준 것입니다.
반면, 활주로 서쪽의 로컬라이저는
별도의 구조물 없이 땅 위에
안테나만 꽂아놓았습니다.
최인찬 /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 INT ▶
"설치가 용이하게끔 튼튼하게끔만 설치하고 그게 부서지기 쉬운 재질이냐? 저는 아닐 것 같아요. 무안공항 같이 유사한 사고가 났을 경우에 항공기가 거기도 대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지난 1994년
태풍 속에 착륙하던 대한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한 뒤
울타리 밖까지 나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제주공항은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급변풍이 자주 불어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국토교통부는 제주를 비롯한
전국 14개 공항을 전수 조사해
로컬라이저의 위치와 재질이 적절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