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서도 실탄을 직접 쏠 수 있는
사격장이 있는데요.
실내 사격장 한 곳이
최근 갑자기 문을 닫았는데,
취재 결과
직원들이 무더기로
납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굳게 닫혀있는 실내사격장.
입구에는
6월 중순까지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실탄사격장이 지난 9일 갑자기 문을 닫고
경찰에 휴업을 신고했습니다.
◀전화 INT ▶
장기천 / 제주경찰청 범죄예방대응질서계장
"저희 청에서는 사격장 내에서 사용 중인 총기 전량에 대해서 서귀포경찰서 민유총포 무기고에 안전하게 지금 보관 조치하고 있습니다.
취재결과, 영업 중단 이유는
직원들의 집단 납 중독.
직원 9명 중에 8명의 혈액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 st-up ▶
"이곳에서 근무하던 직원 8명은 최근 납중독에 노출돼 현재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CG ] 업체 대표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점검을 나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납 수치가 높게 나와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탄이 표적에 부딪혀 나오는 납가루가
공기중에 머물면서
직원들이 오랜 시간
마셨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CG ]◀전화 INT ▶ 박원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교수
"(탄환이) 철판이라든지 거기에 부딪히면 그 납가루가 그 공간에 좀 퍼질 수가 있어서 그 공간이 오염되면..."
고용노동부는
집단 납중독 사태가 벌어진
실내 사격장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조만간 결과와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4년
군부대 사격장의 납 오염 문제가 발생해
국방부가 대책을 마련했지만
민간이 관리하는 실내 사격장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