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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흙탕물 저감 '계단식밭 조성' 자발적 참여

◀ANC▶

고랭지 흙탕물 저감을 위해 처음으로 농가 스스로 밭을 계단식으로 바꾸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막대한 자비를 들였지만 환경은 물론 앞으로 경작비용 절감이 예상되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다른 농가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원주MBC 조성식 기잡니다.

◀END▶ ◀VCR▶

깎아지른 듯한 산비탈에 자리잡은 드넓은 고랭지밭.

비만 오면 흙이 쉽게 쓸려내려가 인근 하천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고랭지 밭은 흙탕물의 주요 발생원인데

환경부가 지난해 시범적으로 계단식 경작지를 관리 해법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1년,

처음으로 농가가 스스로 5만4천여㎡ 규모의 계단식밭을 조성해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자비로 2억 원 가량을 부담한 건데..

흙탕물 저감 뿐 아니라 경작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INT▶박세훈 / 대관령면 용산2리 "토사 유출이 적고요. 인건비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관리하기도 많이 수월해지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용 면에서 30% 이상 절약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s/u)실제로 시범 조성한 이곳 계단식밭을 1년 동안 살펴본 결과 토사 유실을 막아 흙탕물 농도를 88% 가량 저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객토와 비료 사용량도 40%이상 줄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과 한국수력원자력은 배수로 설치를 지원하며 농가의 자발적 참여에 힘을 실었습니다.

◀INT▶이창흠 / 원주지방환경청장 "비용적 부담이 있고요. 전반적으로 경지 면적이 줄어드는 부분이 있기 대문에 주민들께서 좀 꺼려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은 저희가 홍보라든지 주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를 해서.."

지금까지 도내에 조성된 계단식밭은 평창과 홍천 등 5곳, 8만㎡로,

이는 전체 고랭지밭 323㎢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흙탕물 저감 뿐 아니라 농가 소득 향상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확인되면서

앞으로 사업 확대와 고랭지 농가들의 인식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조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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