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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201호 법정] "두 살배기 아기가 빌레못굴에서…"

◀ 리포트 ▶

(블랙 자막)

일반·군사재판 직권재심

2024년 6월 25일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

피고 : 고 송영봉 외 49명


◀ SYNC ▶ 윤만석 / 고 윤용혁 조카

"부락에 가서 사람들 다 모아놓고 총살을 시켜요. 그리고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는 육지로 나갔어요. 형무소에. 그리고 내 어머니하고 저 동생 하나는 관덕정에 잡아갔어요. 동네는 뭐 엉망이죠. 엉망."


◀ SYNC ▶ 문경필 / 고 문일화 손자

"(할아버지를 포함해) 네 사람을 불러서 폭도와 내통했다는 죄로 죄명을 씌우기 시작해서 그때 당시에 쌀 세 가마니 값을 주면 풀어주겠다 해서 저희 할아버님은 노형 중산간에서 살던 사람이라 이불하고 숟가락만 가지고 (해안으로) 내려왔었는데 그 돈을 낼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목포형무소로 가게 됐습니다."


◀ SYNC ▶ 김충림 / 고 강규남 조카

"마을을 수색하던 토벌대에 '빌레못굴'이 발각돼 눈망울 초롱초롱 할머니 품에 안겨 울부짖는 두 살배기 외사촌 동생은 억센 손아귀에 발목 잡혀 돌담에 팽개쳐 핏덩이로 산산이 부서져 버렸네. 맨 뒤에 기어 나오던 외숙모와 외사촌 누이는 총소리와 울부짖는 소리에 놀라 굴속 깊숙이 숨어버렸지."


◀ SYNC ▶ 김광현 / 고 강규남의 조카손자

"두 살배기 아기가 '빌레못굴'에서 발목이 잡혀서 돌에 내팽개쳐져가지고 살점이 다 뜯어지고 뼈가 흩어져서 수습을 하시는데 그 수습도 잘 안돼서 그 내용을 알았을 때 제가 근데 그 가해자가 참 아이러니하게요. 아시는 분이에요. 저희 할머니께서 식당을 운영하셨었는데 오셔서 무전 취식을 하시는 경찰이었답니다. 근데 그런 경찰이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 그렇게 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 SYNC ▶ 

방선옥 / 4·3사건 전담재판부 부장 판사

"(빌레못굴이) 저희 집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지나갈 때마다 아픔을 느꼈는데 제가 오늘 그 가족분들을 뵀습니다. '참 힘든 삶을 살아오셨구나' 하고 위로합니다. 주문. 피고인들은 각 무죄."


송영봉 이두형 박두반 김구하 문일화

현태언 김신하 김재삼 양계철 김영순

김옥녀 오태효 김신경 부재홍 윤용혁

송대성 강신생 부재옥 김병일 양귀하

김남인 박창송 고창림 양신봉 김희경


김창희 현원준 주경채 강두명 고순향  

김임생 송재현 송두민 송재규 고정수

고용수 고근수 강태연 고점민 이인현

김봉수 김영송 현병익 강주남 양창옥

정희진 이복남 양병일 양대규 김원복

◀ END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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