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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국비 확보 차질로 하수처리장 공사 줄줄이 지연

◀ 앵 커 ▶

 인구와 관광객 증가, 대규모 개발로 인해

제주지역 하수처리 문제가 심각한데요.


올해 말 준공 예정이었던 서부하수처리장이

국비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1년 늦춰지게

됐습니다.


 도내 다른 하수처리장들도

증설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 외도동과 애월읍을 비롯해 

서쪽 지역의 하수를 맡고 있는 

서부하수처리장.


 하수처리량을 하루 2만 4천 톤에서

4만 4천 톤으로 갑절 가까이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기계 설비가 완료돼

시험 가동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여전히 내부 공사 중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고작 72%.


 전체 공사비의 40% 가량인

국비 80억 원 가량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st-up ▶ "국비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말이었던 서부하수처리장 준공 시점이

내년 말로 1년 지연됐습니다."


[ CG ] 이에 대해

제주도는 내년 국비를 확보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가

준공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도 

사정은 마찬가지.


 당초 올해 

국비 410억 원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건 64% 수준인 265억 원뿐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공사 목표 공정률도

38%에서 28%로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동부하수처리장은

증설 고시가 무효라는

1심 판결이 나오면서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잇따르는 공사 중단과 지연 속에

자칫 해양 오염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 INT ▶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증설하려는 이유는 하수 처리가 잘 안되기 때문이고 하수처리가 잘 안된다는 이유는 결국 오염된 물이 바다로 그대로 간다는 얘기일 수밖에 없거든요."


 예산과 소송으로 차일피일 미뤄지는

도내 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당장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절수 정책을 비롯해 하수량을 줄여 나갈 수 

있는 대안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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