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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어선 침몰 추정에 '발칵'‥10시간 만에 발견

◀ 앵 커 ▶

제주 바다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의 위치 신호가 

갑자기 끊겨 해경이 침몰로 추정하고 

헬기와 경비함정을 출동시켰는데요. 


국무총리까지 직접 나서 

긴급 구조 지시를 내렸는데, 

10시간 만에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파도가 일렁이는 망망대해 한복판. 


해경 헬기가 실종 어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화상 카메라에 보이는 것은

시커먼 바다뿐입니다. 


 제주 차귀도 서쪽 110km 해상에서

46톤급 어선의 위치발신장치 신호가 끊긴 건

어젯밤(24일) 11시 15분쯤. 


 어선안전조업국이 확인해 

수 차례 호출을 했지만 응답이 없자

해경에 신고한겁니다.


◀ 전화INT ▶ 윤도수 / 목포어선안전조업국

"이 배가 위치발신장치가 꺼져 있고 저희가 거리 자체가 머니까 이상해서 같이 조업하는 배들한테도 다 연락을 (했어요.) 위성전화도 있었는데 연락을 안 받으셔가지고..."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은 모두 12명.


 비상이 걸린 제주해경은

경비정 8척과 헬기 4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신호가 끊긴 시간에 근처를 지났던 

3만 톤짜리 상선과 부딪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겁니다.


 하지만 침몰로 추정했던 어선은 

신고 10시간 만에 무사히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해당 선박이 먼바다로 나가면서

위치발신장치의 신호가 

끊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치발신장치의 

최대 송수신 거리가 80~90km에 그쳐

먼바다로 나갈 경우 무선 장비를 써야하는데, 

해당 어선이 무전기 소리를 줄인 상태로 

조업을 하다 호출 신호를 듣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INT ▶ 송상현 / 제주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AIS(위치발신장치)라든지 각종 통신기 (관리)를 조금 신경 써 주시면 이런 경우 다른 해역에서 사고가 터지면 저희가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서 조금만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경은 해당 어선이 하루에 한 번 

위치를 통보하는 의무는 지켜 

법 위반사항은 없다고 보고

추가 조사는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연락 두절에

국무총리까지 나서 긴급구조를 지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st-up ▶

"먼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은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안전한 조업을 위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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