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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년기획> ④ 변하는 전기요금으로 출력제한 해결

◀ 앵 커 ▶

영국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살펴보는

신년기획뉴스 마지막 순서입니다.

영국은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기가 남아돌 때 강제로 발전을 중단시키는

출력제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영국은

어떤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손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풍력과 태양광발전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영국.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50%를 돌파했습니다.

10%를 밑도는 우리나라의 5배,

20% 턱 밑에서 몇년째 머물러 있는

제주도의 2.5배에 이릅니다.

영국은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해

2035년까지 발전 부문의 탄소 중립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 INT ▶매트 웹/E3G(기후변화연구소) 국장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해서 이제 재생에너지가 우리 에너지 경제의 미래이고 우리 경제에 있어서 정말 합당하게 추구해야 할 길이다 이러한 인식이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급증해 전력이 남아돌 경우

강제로 발전을 중단시키는 출력제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어떤 해법을 마련했을까?

영국 런던에 있는 한 전기판매회사.

2015년 설립한 뒤 8년 만에

영국 전기판매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섰습니다.

가입자 700만 가구,

시장점유율 20%로 급성장했습니다.

영국 정부가

전기판매시장의 독점구조를 폐지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다양한 업체가 등장하면서

전기요금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전력공급과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기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전기가 남아돌 때는 전기요금을 떨어뜨려

고객들이 값싼 전기를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전기차가 있는 고객들은

전기요금이 쌀 때 충전했다가

비쌀 때 이용하거나 되파는 방식으로

연료비를 1/7로 줄였습니다.

◀ INT ▶

송무용/영국 뉴캐슬 교민(옥토퍼스에너지 고객)

"깨끗한 에너지, 탄소중립,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 같고 친환경 정책에 약간의 기여도 하는 것 같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재생에너지 전기가 남아돌 때

전기요금을 낮춰 소비를 늘리는 방식으로

출력제한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 INT ▶그렉 잭슨/옥토퍼스에너지 대표

"단순히 전기요금이 다른 회사보다 저렴한 거를 넘어서서 추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 기술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새롭게 검토하고 있는

또다른 해법은 지역별 차등요금제.

전기를 많이 생산하는 곳은 전기요금을 싸게,

전기를 적게 생산하는 곳은 비싸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들이

전기요금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도

이전한 기업들이 전기를 많이 소비하도록 해

출력제한을 해결하고 동시에 지역 균형발전도

이루겠다는 전략입니다.

화력발전 중심의 경직된 전력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와 달리

새로운 해법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

영국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세호입니다.

◀ END ▶



























손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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