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삼일절 연휴 마지막날,
제주 육상의 대부분 지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모든 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크고 작은 사고들도 잇따랐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강풍 경보가 내려진
활주로 위로 여객기가 휘청이며
착륙을 시도합니다.
가까스로 지면에 닿은 항공기는
하얀 물보라를 내뿜으며 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여수와 포항 등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악화로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고
하루종일 지연되는 항공편이 잇따랐습니다.
대규모 결항사태가 빚어지지는 않았지만
강풍으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 INT ▶(박은실 서귀포시 표선면)
"착륙하려고 할 때 한 번 실패해서 다시 또 하늘 돌다가 내려왔거든요. 그러면서 비행기 계속 흔들리니까 옆에 딸도 엄청 무서워하고 그런데 다행히 잘 착륙해서…"
바닷길은 아예 막혔습니다.
제주전해상에 풍랑경보가 내려지면서
완도와 진도 등을 잇는 10개 항로 여객선이
모두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도로를 가로막는가 하면,
항구 안까지 밀어닥친 높은 파도로
정박중인 선박이 넘어지거나 침수되는 등
수십 건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시민과 관광객들은
하루종일 불안 속에 지내야만 했습니다.
◀ INT ▶정민희/경북 구미시
"어제 낮에는 밥 먹고 나오면서 반팔 입어도 될 만큼 완전 봄이더라고요. 오늘 바람까지 부니까 체감 기온이 너무 낮아서 옷 여러 겹을 껴입었어요.저기 해변 쪽은 완전 태풍급이어서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강한 바람이 몰아닥친 한라산에는
돈내코 탐방로가 폐쇄됐고 나머지 탐방로도
부분 통제됐습니다.
마라도와 가파도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110k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닥치는 등 삼일절 연휴
끝자락에 온 섬이 강풍에 시달렸습니다.
MBC 뉴스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