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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로나19 확산에 지역 의료 여파 곳곳

◀ANC▶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충주·청주에서 전담 병동은 이미 포화 상태가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반인들의 의료 환경에도 여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전국적으로 건강검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 몰려드는 확진환자에 의료인력마저 부족해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MBC충북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예방접종, 선별진료까지 하루 수백 건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충주의료원. 6개 병동 가운데 4개 병동 123병상을 코로나 19 전담으로 전환하고, 기존 의료진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몰려드는 환자에 123병상은 이미 포화상태. 매일 경증 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다시 들어오는 환자를 받으며 병상을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중증 환자를 위해 최소한의 2개 병동은 남긴 상태로, 종합건강검진 같은 예방 업무에도 여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해 평균 4천 건의 검진을 진행했지만, 지난해부터 차질을 빚더니 올해도 전체 수요의 절반밖에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수검진 등 남은 수요는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으로 모두 몰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기업의 종합건강검진 등의 대규모 예약을 비롯해 외래 검사도 당장 지금 예약해도 올해 안엔 받기 어렵습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담당할 소화기내과 교수 2명이 몇 년 전 나간 뒤 충원하지 못했는데, 남은 2명이 검진과 외래를 병행하고 있고, 현재 시설로는 의료진을 확충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건국대 법인이 충주 글로컬캠퍼스에서 의대를 인가받고, 지난 십수 년간 서울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을 편법 운영하며 지역에 의료 인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INT▶ 양승준/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노조위원장 저희 (충주)대학병원에 교수들을 교원 발령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 병원에 왔다가 교수 발령을 받지 못하니까 다시 대도시로 떠나는 그런 현상들이 있습니다. 치료 가능 사망자가 인구 10만 명당 5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충북, 특히 충주는 분당 등 수도권 병원으로 한 해 평균 수 만 명이 다녀간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 전염병이 도는 비상 상황에서 지역의 부족한 의료 인력 문제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김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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