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는
대중교통 혁신의 선도모델을 만들겠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고,
수소버스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 여건에 맞지 않아
대중교통 정책이 뒤죽박죽 섞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양 로터리 서쪽으로 이어진 서광로.
도로 가운데 교통섬 자리에
기초 공사가 한창입니다.
버스 양쪽에 문이 있는
양문형 버스 도입을 앞두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정류장을 미리 짓는 겁니다.
◀ st-up ▶
"제주도는 내년 4월까지
양문형 버스 중앙차로 공사를 마친 뒤
양문형 버스 170여 대를 투입해
운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제주형 중앙버스전용차로
고급화 사업의 한 부분인데
[ CG ]
서광로 3.1km를 시작으로
동광로와 도령로,
노형로까지 전체 9km 구간을
내후년까지 이을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토론회를 시작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 SYNC ▶ 오영훈 제주도지사
"궁극적으로는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동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계속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소통 구조를 만들었으면 좋겠고"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버스전용차로 설계용역이 나오기도 전에
정류장을 미리 설치하고,
버스도 없이 도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건
명분 쌓기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토론회에서
발제자가 트램 도입을 거명한데 이어,
크기도 지나치게 커
양문형 버스뿐만 아니라
트램을 동시에 운행하려는 계획이라며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INT ▶
김정도 /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실행위원
"도로를 건들지 않는 형태로 진행을 해보자 만들어진 건데 그에 비해서 정류장 공간이 과도하지 않는가, 필요 이상의 비용이 들고 있지 않은가 걱정이 있는 거고요."
수소버스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한 대에 5억 원이 넘는
수소버스 9대를 들여왔지만
충전시설 부족 등으로
1년 동안 2대는 운행을 못했는데,
제주도가 추가로
11대를 구입하기로 했다며 지적했습니다.
또, 수소버스가 놀게 되자
읍면을 오가는 공영버스는 줄이면서
수소버스 노선을 새로 만드는 등
대중교통 정책이 뒤죽박죽
엉망이 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