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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을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태화강의 명물 바지락이 자취를 감추면서
조업이 반년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생업을 포기한 어민들은
대책없이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울산 mbc 이용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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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지락 종패의 절반 이상이 채취되던
태화강 하구에 배를 타고 나가 시험 조업을
해 봤습니다.
강바닥 뻘을 빨아들여 바지락만 분리하고
뻘은 다시 내보내는 종묘채포방식입니다.
(S/U) 30분 넘게 조업을 벌이고 있지만 나오는 것이라곤 이런 빈 조개껍데기가 대부분입니다.
출항에 나선 어민들은 기름값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이봉철 / 바지락 어선 선장
"조개가 있어야 생산을 할 텐데 지금 올라오는 것을 보니까 조개가 앞으로 있을 거라고 전혀 가망성이 없어 보여서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당시
불어난 강물이 바지락을 쓸어간 이후
반년째 어장이 복원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INT▶ 김종빈 /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지금 조사해본 결과 모패도 없고 종패도 없고 그런 상황입니다."
어민들마다 수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지만
이들을 위한 직접적인 보상은 어려운 상황.
양식장이 아닌 자연적으로 생긴 어장에서
바지락을 채취하는 방식이어서 피해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 문성국 / 바지락어민회장
"어구를 교체했거든요. 많은 비용을 들여서. 교체를 했는데. 하고 났는데 바로 작년에 태풍이 (왔습니다.)"
태화강 바지락은 국내 최대의 생산량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강 오염으로 지난 1987년
채취가 중단된 뒤 수질이 개선되면서
지난 2014년부터 조업이 재개됐습니다.
남구청은 동해수산연구소의
시험조업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지락 산란철인 6월 전까지
어장 복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MBC 이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