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 앞바다에서
어선 2척이 강풍과 파도에 떠밀리면서
암초에 걸려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암초에 부딪친 배가 부서지고 고립되면서
선원 15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
좌초된 어선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또 다른 어선은 뱃머리 부분만
남은 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암초 위에는 어선에서 탈출한
선원들이 위태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원들이
서프보드를 타고 암초로 접근해
선원들을 구조합니다.
◀ SYNC ▶ 해경 구조대원
"오케이, 오케이, 타. 타. 괜찮아 괜찮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 선적의 채낚기 어선 2척이 좌초한 것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어선 1척이 기관 고장을 일으켜 표류하자
다른 1척이 구조하던 중
2척 모두 해안에서 500미터 떨어진
암초에 걸린 것입니다.
◀ INT ▶ 최성훈 / 같은 선단 어선 선장
"(삼광호) 엔진에 이상이 있어서 시동이 꺼졌는데 그래서 같은 선단 구조하러갔고 만선호가 줄을 걸었는데 당기다가 줄이 터져버리니까 같이 밀려왔어요."
◀ st-up ▶
사고 현장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바닷가입니다. 암초에 부딪쳐 산산조각이 난 선체가
강풍과 파도에 여기까지 떠밀려왔습니다.
어선 2척에 타고 있던 15명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2명이 숨졌고,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인 선원 등
모두 11명이 실신하거나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 구조대원 3명도
바다에서 선원들을 구조하던 중
타박상 등을 입었습니다.
◀ INT ▶
정무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오랫동안 수색을 진행하다보니까 체력이 고갈된 상태입니다. 수온도 많이 낮고 기온도 추운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력을 (보충)해가지고 난 다음에 수중수색을 진행할 예정에
있고..."
좌초된 어선들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성산항에서 제주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이
어선에서 탈출했다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생존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