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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불 대신 레이저 쇼"‥"불꽃놀이로 이름 바꿔라"

◀ 앵 커 ▶

산불 위험과 환경 파괴 논란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제주 들불축제가

2년 만에 다시 열립니다.

하지만 올해는 불 놓기 대신

빛을 활용할 계획인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경 파괴 논란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제주 들불축제.

제주시가 개최 지역 주민들에게

축제 계획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오름 불놓기 대신

빛을 이용한 레이저쇼와 미디어아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 SYNC ▶ 안희준 / 축제 대행사 감독

"무대에 구성된 미디어 달집과 오름 전체 프로젝트 매핑과 레이저,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 오름 불놓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묵살됐다며

이럴 거면 들불축제 대신

불꽃놀이로 이름을 바꾸라고 비판했습니다.

◀ SYNC ▶ 강진규 / 애월읍 봉성리

"들불이라는 그 자체를 빼는 게 좋겠습니다. 왜 그러냐면 들불을 왜곡시키는 것입니다. 들불은 실제적으로 불을 놓고, 병충해를 없애고 하는 의미가 있는 건데…"

◀ SYNC ▶ 장봉길 / 애월읍 하가리장

"지방마다 이 정도의 아트쇼 다 해, 불꽃놀이 다해. 이거는 아무 데 가도 볼 수 있는 거."

또 탄소 중립을 위해 불놓기를 폐지해놓고

화약을 이용해 불꽃쇼를 한다며

앞뒤가 안 맞는 모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SYNC ▶ 김성진 / 애월읍 봉성리장

"그런 맥락이라면 친환경… 하늘을 나는 항공기, 비행기도 못 띄웁니다. 그렇게 잘 아시는 분들이…"

제주시는 제주 들불축제가

새롭게 전환점을 맞는 첫해인 만큼

앞으로 의견을 반영해 고쳐나가겠다며

주민들을 달랬지만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 SYNC ▶ 문춘순 /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한 달 남짓 이제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신 내용들을 전부 다 재검토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건이 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전에 해야지. 지금 와서 설명회 해서 다시 여건이 된다, 안 된다 말이 돼요.>"

다음 달 14일부터 사흘 동안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 들불축제.

사라진 오름 불놓기에

트랙터를 동원해

입구를 막겠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축제 준비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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