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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투명 페트병 "아직도 30%는 쓰레기"

◀ANC▶ 지난해 12월부터 투명 페트병을 전용 수거함에 분리해 버리는 게 의무화 됐습니다.

이에 따라 페트병에 색깔을 빼거나 아예 라벨이 없는 페트병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생겼는데요.

이렇게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체 재활용 페트병의 30%는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용주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END▶ ◀VCR▶

울산시민들이 버린 플라스틱과 페트병을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인 북구의 한 재활용센터.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창고 안에는 상표를 떼어내지 않은 페트병부터 아예 투명이 아닌 것들도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을 의무화했지만, 한 달 넘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특히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서 내놔야 하는데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업체에 들어오는 전체 페트병의 30%는 용기 안에 음식물과 같은 오물이 들어가 다시 쓰레기로 버리고 있습니다.

◀SYN▶ 재활용업체 관계자 "음식물은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에 저희가 일일이 씻을 수도 없고 그래서 다 쓰레기로 처리하고 있거든요."

이 때문에 제조 공정부터 재활용 PET병으로 바꾸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효모를 배양해 밑술을 만드는 북구의 한 탁주 제조공장.

투명 페트병이 줄줄이 생산 라인을 타고 나오면 기계가 자동으로 탁주를 채워 넣습니다.

(S/U) 이 회사가 이런 초록색 페트병을 사용하다 투명 페트병으로 바꾼 건 회사 창립 이래 52년 만입니다.

페트병에 색깔을 빼 투명하게 바꾸면 옷이나 신발 등을 만드는 데 쓸 수 있어 재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INT▶ 김수영 / 탁주회사 영업부 팀장 "올해 초부터 재활용이 용이한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하게 되었고, 라벨도 소비자가 분리배출이 쉽도록 에코탭 라벨을 적용하였습니다."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시행된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아무리 생산 현장이 바뀌어도 소비자가 지키지 않는다면 말뿐인 제도로 남게 됩니다. MBC 이용주.///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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