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우리 민족 최대명절인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서민들은 살림살이 걱정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차례상에 쓰이는 제수용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소비자와 상인 모두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민속오일시장이 인파로
북적거립니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모처럼
대목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장 보기가 겁날 정도로
무섭게 뛴 물가에
지갑을 선뜻 열기가 망설여집니다.
◀ INT ▶ 조영화
"아휴 엄청 많이 올랐죠. 진짜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너무 올라가지고 차례상 보는 것도
겁나네요"
◀ INT ▶ 김방미
"명절 돼서 그런지 2,30% 더 비싼 것 같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트 가는 것보다는 싼데 그래도 전에 비하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해요.""
◀ st-up ▶ 제주에서 올해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얼마나 드는지 조사한 결과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거나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 14일부터 이틀동안
재래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33만 7천 75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역대급 폭염의 여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콩나물과 송편,
밤과 배 등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탄핵정국과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관광객까지 줄어들면서
상인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 INT ▶ 김영자 / 상인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손님들이 잘 안 사요. 과거하고 비교하면 어떤 것 같아요? 안 되죠. 과거만큼 당최 안 되죠. 작년만도 안 되는데."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침체된 민생경제상황을
점검하겠다며
민속오일시장을 방문했습니다.
◀ INT ▶ 오영훈 / 제주도지사
"관광객을 빨리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
제주도민들이 재래시장을 더욱 더 많이 이용해
주는 서로 돕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제주도는 설 연휴를 맞아
전통시장에서 국내산 농수축산물을 사면
상품권을 주고
오일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는 중고장터를 여는
장기 발전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