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여객선 운임이 천 원이라면 믿겨지시나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전남에서는 다음 달부터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까운 여객선 항로는 단일요금인 천원 만 받습니다.
섬 주민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천 원 여객선 시대', 목포MBC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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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여서도, 장도 등 먼 거리 섬들로 향할 수 있는 완도항 여객터미널.
일반인과 도서민의 여객선 요금이 달리 표기돼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는 섬 주민의 경우 가장 비싼 요금은 여서도행 4천 9백원, 하지만 실제로는 천 원만 냅니다.
올해부터 완도군이 자체사업으로 부속도서 주민들에게 '천 원 요금제'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INT▶ 정순자/완도군 "엄청 도움되죠. 말도 못 하게. 두 말하면 입 아프죠."
운항 거리에 관계없이 모든 여객선을 천 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완도군 '여객선 천 원 요금제'.
읍면 소재지가 있는 도서를 제외한 8개 읍면의 25개 부속도서 주민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INT▶ 정성천/완도군 해양자원팀장 "재정자립도가 약하지만 군비로 해서 천 원 요금제 예산을 세워서 도서민들에게 혜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완도군과 신안군에서 일부 운영되고 있는 '여객선 천원 요금제'가 전남 전역으로 확대됩니다.
전라남도는 천 320개 전체 운항구간 가운데 운임이 8천 340원 미만인 932개 생활구간의 요금을 '천 원'으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섬 주민은 천 원만 내고, 초과하는 운임은 연간 지방비 23억 원을 투입해 지원합니다.
◀INT▶ 이영진/전라남도 연안해운팀장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도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생활구간에 대하여 그동안 50% 지원하던 것을 천 원 단일 요금제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섬 주민 여객선 천 원 요금제는 전산발권 시스템 정비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 전라남도는 천 원 요금제에서 제외된 거리가 먼 388개 나머지 구간도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점차 천 원 요금제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비싼 목포-가거도 구간의 경우 섬 주민과 일반인의 요금이 5만 원 이상 차이나는 만큼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관광객 할인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