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 향상 등을 위해
올해부터 아침 0교시 체육 활동이
시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내년에는 시범 학교가 더 늘어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시내 한 중학교 체육관.
1교시 정규 수업 시작까지
1시간 넘게 남았지만,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빠르게 날아오는 셔틀콕을 되받아치며
분주히 움직이는 학생들.
한 쪽에서는 농구 골대를 향해
공을 있는 힘껏 던져봅니다.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체력 향상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도입된
0교시 아침 체육 활동입니다.
◀ INT(pip) ▶ 고서연 / 탐라중학교 2학년
"아침에 피곤하기는 한데, 그래도 아침 활동을 하면서 수업에도 뭔가 집중이 조금 더 잘 되는 같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 SYNC ▶ 현장음(공 차며 함성 3초)
같은 시간 운동장도 활기가 넘칩니다.
축구부의 경우
주말에만 운동을 하다 보니
연습 시간이 늘 부족했는데
0교시를 활용해 매일 아침 운동을 하다보니
체계적인 훈련은 물론,
좋은 성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 INT ▶ 고지운 / 탐라중학교 3학년
"1교시 시작 전에 운동을 조금 해서 활기차게 시작을 할 수 있었고, 훈련 시간을 늘려서 교육장배를 우승할 수 있었던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0교시 아침 체육 종목은
축구와 헬스, 배드민턴 등 모두 7가지.
◀ st-up ▶
"1,2학년의 경우 체육 교육이
기존 주 4시간 운영됐는데,
0교시 체육 활동 도입으로
두 배 늘어난 8시간으로 확대됐습니다."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신청자가 전교생의 20%에 이르고,
장애 학생도 아침 헬스클럽에 참여해
재활 운동에 나섭니다.
◀ INT(pip) ▶ 이광희 / 탐라중학교 체육 교사
"학생들이 워낙 스포츠 활동을 좋아하고 참여를 희망해서 더 활력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 교우 관계도 훨씬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아침 체육활동 시범학교는 도내 모두 15곳.
교육청은 내년 18곳으로 늘리고,
운동기구 구입과 외부강사 초빙료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도내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은 19.2%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아침 체육 활동이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어떤 효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