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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람사르 습지 관리위원장을 교체하는 과정을
원희룡 지사가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
이 시간을 통해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 만이 아닙니다.
동물테마파크가 중요한 고비를 맞을때마다
원희룡 지사가 등장하면서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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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제주동물테마파크를
대명그룹이 인수한 것은
2천 16년 10월
대명측은 제주마를 키우려던 사업계획을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 사파리로
바꾸겠다고 신청했습니다.
(C/G) 하지만, 공사가 중단된 지 7년이
지나면 환경영향평가를
새로 받아야 하는 규정 때문에
계획 변경이 쉽지 않았던 상황
그런데, 2천 17년 9월
대명그룹은 제주도와
수산물 소비촉진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전국의 대명콘도를 통해
제주산 수산물을 팔아주겠다는 협약에는
박흥석 대명그룹 총괄사장과
원희룡 지사가 서명했습니다.
그리고 공사 중단 7년이 되기 한 달 전인
2천 17년 12월
대명그룹은 땅을 고르는 작업만 하면서
공사를 재개했다고 통보했고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지 않아도 된다며 면제해줬습니다.
김태석 / 제주도의원 (더불어민주당) ◀INT▶
"면밀히 검토해볼 의무가 행정에 있는데
사업자의 편의를 봐주려고 사업을 진행시키려고
그러한 의도가 제주도가 있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어요."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 5월에는 대명그룹 관계자와
선흘 2리 이장과 면담했고,
면담 직후 이장은
마을발전기금 7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개발에 찬성하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 5월에도 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는
람사르 습지 위원장을 비판하는
조천읍 지역 단체장들과도 면담했고
이후 위원장이 반발해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정작
동물테마파크를 반대하는
주민은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박흥삼 /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장
◀INT▶
"(원희룡 지사가) 와서 한번 만나서 얘기 한번
하면 끝날 문제에요. 어려운 문제 아닙니다.
주민들의 안위가 1번입니까? 아니면 투자유치를
해서 세금을 많이 거둬들이는게 1번입니까?"
결국, 주민들이 원 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테마파크 특혜 논란은
사법기관의 심판으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