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심판론으로
20년 연속 제주지역 3개 선거구를
석권하는 완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20년 독주를 막아달라는
정치 교체론에 호소했지만
이번에도 또다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제주지역 총선에서
여.야의 승패를 가른 원인을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제주지역에서도 총선을 관통한 이슈는
정권심판론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가 민생을 돌보지 않고
공정하지도 민주적이지도 않다며
선거기간 내내 집중공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이
4.3 폄훼 논란을 빚은 인사들을
다른 지역에서 공천하자
민주당은 공천 취소를 요구하며
선거 쟁점으로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한동훈 위원장까지 4.3 추념식에 불참하자
제주 홀대론까지 제기됐고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 INT ▶ 강창일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이유로 다른 지역은 다니면서 제주에는 4.3 국가추념일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직무유기입니다. 국가추념일에는 반드시 와야 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에 맞서
민주당의 제주 국회의원 20년 독점을
깨자는 정치교체론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정치교체에 걸맞는 인물을 찾지 못해
공천에 어려움을 겪었고,
전략공천에 반발해 도당위원장이 탈당하는
내분을 겪었습니다.
제2공항 건설을 공약했지만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한 가운데
새로운 정책 이슈도 부족했습니다.
중앙당이 전국적으로 수세에 몰리자
제주는 지원 유세에서 빠졌고
정치 신인들만으로 선거를 치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SYNC ▶ 고기철/국민의힘 서귀포시 후보
"시민들의 뜻을 조금 더 촘촘히 살피고 더 담아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지 않았나 아쉬움은 조금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선거결과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으라는
제주도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반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