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을 성어기가 되면서
우리 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불법 조업을 하다
도주하던 중국어선이
해경의 끈질긴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한 무리의 중국어선들이 불법 조업을
하는 모습이 해경 항공기에 포착됩니다.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해경 함정.
중국 범장망 어선을 발견하고
조명을 비춥니다.
배를 멈추라고 명령하자
중국어선이 갑자기 달아납니다.
◀ SYNC ▶
"정선명령 실시중에 있음. 도주하는 어선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해경 함정이 파도를 가르며 뒤쫓지만
중국어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도주합니다.
◀ SYNC ▶
"페인트 탄 하나 발사 완료. 조타실 맞았음."
주변에 있던
무허가 중국어선 10여 척이
해경 경비함정의 진로를 막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 SYNC ▶(중국어)
"당신들이 고의적으로 우리 선박을 충돌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4시간의 추격 끝에
중국어선 한 척이 해경에 나포됐는데,
해경 조사 결과
이 어선은 선박서류도 없고
선장은 선박의 톤수조차 몰랐습니다.
게다가 뱃머리 양쪽에 새겨진 배 이름까지
페인트로 덧칠해 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INT ▶
고명철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침몰 어선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고 있는 해양경찰의 경비 공백의 틈을 노린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호히 단죄하고 앞으로 수산안보를 위해 엄정히 단속할 방침입니다."
중국 어선들은
잠정조치수역 경계선에서 대기하다
우리 해역에 몰래 들어와
고기를 잡고 빠지는
게릴라식 조업을 하는 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잠정조치수역 근처에서
해경이 검문검색을 실시한 중국 어선은
165척.
이 가운데 11척이 나포됐습니다.
해경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80% 이상이
9월부터 12월까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단속과 대응을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