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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해상풍력사업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위협

◀ANC▶
수족관에 살던 제돌이와 비봉이가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 뒤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돌고래들을
위협한다며 대만과 제주의 시민단체가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어릴 때 회색빛을 띄다
자라며 점점 흰색으로 몸색깔이 바뀌는
중화흰돌고래.

지난 2002년부터
대만 해안에서 100여 마리가 발견됐는데
20년 사이 개체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대만의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지난 2016년부터 대만 서해안에 들어서기
시작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흰돌고래의 주서식지인
대만 마오리 해역과 장화 해역 등을 포함해
모두 143기의 풍력 발전기가 세워진 뒤
개체수가 급감했다는 이유에섭니다.

◀INT▶쿼챠웬/Wild at Heart Taiwan 연구원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돌고래에게 주는 가장 큰 영향은 서식처 파괴입니다. 그리고 특히 수중 소음으로 인해서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13기의 해상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제주 역시 영향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제주시 한경면 일대 해안에서는
남방큰돌고래가 30분 이상 머무는
먹이 활동이 45회나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탐라해상풍력 사업이 시작되며
지난 2015년 단 1회 나타난 이후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황현진/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대만의 흰돌고래들의 사례를 보면서 제주에 100여 마리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들도 절멸이 머지 않았다, 지금 당장 더 늦기 전에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주 서북부 지역에
탐라해상풍력과 한림해상풍력 등이 본격화되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INT▶김병엽/제주대학교 돌고래
"해상풍력이 돌아가게 되면 소음이라는 것은 공기 중에서보다는 수중에서 4.5배 더 멀리가거든요. 그럼 당연히 돌고래들에 대해서는 거기서 먹이활동이라든가, 출산 육아라든가 굉장한 영향을 받고."

결국 제주도 모든 연안에서 활동하던
남방큰돌고래 무리는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와 제주시 구좌읍 일대로
활동 반경이 제한된 상황.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이따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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