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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뉴욕에서 온 4.3 유족 "백비에 이름 새겨야"

◀ 앵 커 ▶

 제주 4.3사건 당시

행방불명됐던 형의 유해를

76년 만에 찾았던

제주 출신 재미동포 이한진씨가

제주를 다시 찾았습니다.

 4.3 당시 온 가족을 잃은

아픈 역사를 증언한 이한진씨는

4.3이 올바른 이름을 갖고

미국의 책임도 규명되기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 제주공항에서 발굴됐던

4.3 희생자 유해의 신원이 15년 만인

지난 2월 유전자 검사로 확인됐습니다.

 4.3 당시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됐던

고 이한성씨의 유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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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년 만에 형의 유해를 찾았던

제주 출신 재미동포 이한진씨가

4.3 증언본풀이 마당의

증언자로 나섰습니다.

 11살 때 두 형과 누나, 어머니 등

네사람의 가족을 한꺼번에 잃었던

아픈 가족사를 증언했습니다.

◀ SYNC ▶ 이한진 / 4.3 유족 (87세)

"누나는 발 밑으로 창으로 찔러버렸는데 목숨이 살아있었고 어머니는 숨이 떨어져있는데 내가 보고 싶어요 울면서 얘기하니까 안 된다고 큰 일 난다고..."

 연좌제를 피해 미국 뉴욕에서 48년을 살아온

이한진씨는 지난 2019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4.3 심포지엄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 SYNC ▶ 이한진 / 재미제주도민회장

"유엔까지 온다고 했을때 정말 제가 다시 번쩍 (정신이) 들었고요. 그때도 그랬지만 그런 어떤 기회가 되서 여러분들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되지 않겠나"

 4.3이 아직도 이념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해

안타깝다며 4.3이 올바른 이름을 찾기

바란다는 소망도 전했습니다.

◀ SYNC ▶ 이한진 / 4.3 유족 (87세)

"(4.3 평화) 기념관에는 아무런 글을 한자 표시가 없는 비석이 누워있습니다. 이제는 세워놓기라도 하자. 이제는 세울 수는 있어야 되지 않겠나."

 이한진씨는 4.3이

제주도민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미국의 책임 문제도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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