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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뉴스줌인

(뉴스줌인-리포트)

◀ANC▶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차원의 공동체회복사업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마을회에서도 대통령의 위로를 받아들이고

정부 사업에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반발하며

마을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10년 넘게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이끌며

어제도 항의 시위 중심에 있었던

강동균 전 마을회장을

김찬년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VCR▶



대통령과의 간담회 참석마저 거절하고

관함식 반대 목소리를 외쳤던

강동균 전 마을회장.



강 전 회장은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위로에

진정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INT▶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

"진정으로 강정마을에 와서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싶으면 찬성하는 사람들만 모아 놓고 쇼를 하지 말고 반대하는 사람들 목소리를 들어야죠. 진솔하게 듣고 진정한 영혼으로 부터 나오는 그런 사과가 있었을 때 저희들은 받아들이는 것이지 하나의 소통 쇼라고 생각합니다."



해군이 최근 반대주민들을 표적으로 삼아

재판에 넘기고 있다며

특별사면 발언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INT▶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

"해군에서 지금 계속 과거 몇년 전의 일까지 들춰내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옛날 업무방해 사건이라든지 이런것들을 지금 또 기소하고 있어요. 이건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겁니까? 대통령 왔을 때 특별사면 얘기를 하는 것 같던데 과연 이게 진정성이 있는 것일까요?"



10년이 넘는 반대 운동에서

주민들의 진정성을 폄훼하는

색깔론 공세 등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INT▶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

"저희들은 온 몸으로 강정마을을 평화로운 마을로 그대로 놔둬 달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무슨 물질을 바라고 반대를 했다던가, 저희들이 해군기지 반대하는 것이 종북 좌빨, 빨갱이라서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강정주민들 역시도 남자들은 다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다했고, 납세의 의무 전부 다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이 끝나도 싸움은 남아 있다며

도민들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INT▶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

"지금 해군기지 완성됐다고 끝난 싸움이 아닙니다. 군사기지 확장이라든가, 해양오염 시키는 거, 지금 관함식에서도 외국 군함들 와서 똥물 퍼 놓고 갔지 않습니까? 저희들은 그런 것을 물론 힘은 없지만 그런 것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에게 같이 협조를 부탁드리고요.



대통령의 위로와 지원 약속을 계기로

강정마을 갈등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지만,

어떻게 반대 주민들까지 포용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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