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중국 어선들의 조업 금지 기간이
지난달 끝나면서
제주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모레부터는
싹쓸이 조업으로 알려진
저인망 어선들도 조업이 가능해지는데,
해경이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항 준비를 마친 해경 함정이
푸른 바다를 가르며 항해를 시작합니다.
출항 2시간 만에
우리 수역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12척이
해경 레이더에 포착됩니다.
검문검색에 나서는
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이
안전모와 삼각봉 등의 장비를 갖추고
고속단정에 탑승합니다.
고속단정은 높은 파도를 가르며
중국 어선 근처로 다가가
정선명령을 내립니다.
◀ SYNC ▶
"중국 어선 여기는 대한민국 해경이다. 우리가 등선해서 검문검색 예정이니 즉시 멈춰 달라."
중국 어선이 바다 위에 멈춰 서자
특수기동대원들이 신속하게
어선으로 올라탑니다.
대원들은 먼저 조타실을 장악하고
어업 허가증과 승선원 명부을 비롯해
규정에 맞는 그물을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 INT ▶ 곽승현 / 해경 특수기동대원
"정선명령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저희가 추적권을 행사해서 따라가게 돼 있습니다. 주변에 접근하는 어선이 (줄로 여러 척을 묶는) 연환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차단도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위법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언제 발생할지 모를 우발적인 상황 때문에
검문 검색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 INT ▶ 이주훈 / 해경 5002함 검색팀장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설치 및 상시 작동 여부, 그리고 서류상 표기된 국제총톤수와 실제 선박과의 차이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제주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모두 42척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0척이
9월에서 11월 사이 적발됐습니다.
제주에서는 중국 어선들의 저항이 주춤하지만
올해 초 서해에서는 중국 선원들이
갈고리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해 단속 해경 대원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첨단 장비를 활용해
해상 경계를 강화할 방침인 가운데,
모레(16일)부터는
저인망 어선들의 조업도 시작돼
제주 해역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