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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펌프장에서 걷어낸 물티슈가 하루 평균 3톤이 넘는다는 소식,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적 특성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관광객이 감소한 올해 수거량은 더 늘었습니다.
연속기획, 이것만은 바꿉시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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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하수처리 과정에서 수거되는 물티슈 등 이물질 양이 하루 평균 3톤이 넘는데요.
이렇게 엄청난 양의 물티슈가 화장실 변기를 통해 버려지는 문제들에 대해 도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INT▶함경숙/제주시 화북동 "전혀 나 하나 이렇게 생각한 적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3톤이라고 하면 좀 경각심을 갖고 인지를 다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INT▶이민철/제주시 화북동 "도민들은 솔직히 잘 안 버린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어차피 도민들이 버리면 손해 보는 건 도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광객 위주 사람들이 많이 왔을 때 버리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LINER 지도표시 CG) 삼화지구와 아라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제주시 동부지역의 하수가 모아지는 병문 펌프장입니다.
거름망을 들어 올리자 붕대로 감아놓은 것 마냥 꽉 막혔습니다.
망 간격이 손가락이 드나들 정도의 크기지만, 이물질들과 물티슈가 뒤엉켜 뭉치째 감겼습니다.
펌프장 한 곳에서 하룻밤 사이 걷어낸 물티슈만 두 상자 분량, 아침 저녁으로 매일 두 차례씩 걷아내지 않으면 펌프장은 멈추고 맙니다.
◀INT▶오상진/제주시 병문펌프장 "이거 작업 안 하면 막혀서 물이 흘러내리지 않아. 그러면 길에 있는 맨홀에서 물이 넘쳐버려. 그때그때 작업해줘야 돼."
병문 펌프장을 포함한 도두하수처리장에서 올해 4월까지 수거한 물티슈 등 이물질은 185톤.
코로나19로 지난해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38% 감소했지만, 오히려 수거량은 29% 늘었습니다.
숙박시설이 거의 없는 주거지역 펌프장에서는 올들어 발생한 고장만 서른 번이 넘습니다.
◀INT▶오봉식/제주하수처리장 시설관리팀장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 활동이 줄어들다 보니까 가정에서 생활하시면서 물티슈 사용량이 많아지고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물티슈를 변기로 투입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 하나쯤 하며 무심코 변기에 버린 물티슈가 도내 곳곳에서의 하수처리에 큰 걸림돌이 되는 상황,
각 가정에서의 철저한 분리배출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