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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의 한 장애인 지원센터에서 직장내 괴롭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남도 인권보호관의 두 차례 시정권고에도 감독 기관인 진도군이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피해자의 고통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목포MBC 김진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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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이 매년 1억 4천만 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는 장애인 지원센터. 전남도 인권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센터에서 직장내 괴롭힘이 발생했음을 인정했습니다.
[CG] 운전직으로 근무하는 A씨에게 동료가 폭언과 욕설, 험담을 해왔고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왔다는 겁니다.
지난해 5월에도 당시 센터장 등이 A씨를 괴롭힌 사실이 인정돼 시정권고가 내려졌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SYN▶ A씨 *직장내 괴롭힘 피해자* "생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버텨온거고.. 정말 지옥같았고..." 두 차례 결정문을 통해 도민인권보호관이 감독기관인 진도군에 주문한 건 '정기적인 지도점검'.
진도군은 괴롭힘 방지 교육을 두차례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A씨는 이 교육에서도 배제되는 등 이 과정에서도 괴롭힘이 이어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괴롭힘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이 센터장이 되면서 예견된 일이었는데도 군의 관리감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SYN▶ 진도군청 관계자 "그게 문제의 소지가 있어보일 수도 있긴 한데요. 시각장애인협회 측이 주체적으로 하는 거라 저희가 채용을 하거나 이런 게 아니라..."
이렇다보니 정작 센터 측은 도민 인권보호관의 조사 결과마저 전면 부인하며 이의제기에 나서겠다는 입장.
◀SYN▶ 진도 00센터 관계자 "센터에서 이의신청을 한 상태고 아직 이의신청한 상태에서 답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 저희도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더 힘들 수 밖에 없는 직장내 괴롭힘. 감독기관인 진도군이 보조금만 내줄 뿐 관리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