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서귀포수협 조합장이
경제 범죄 전력에도
김만덕상을 받아 논란이 일었었는데요.
이번에는 조합원에게
외국인 선원 배정을 안 해주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합장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0톤 급 갈치잡이 어선을 운영하는
서귀포수협 조합원 김옥화 씨.
그동안 조업에 필요한 물품은
조합원들을 위한 연쇄점에서
외상으로 살 수 있었는데,
2년 전부터 외상 구매가 막혔습니다.
수협이 갑자기 외상 판매를 금지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수협 연쇄점을
이용해야만 했다는 겁니다.
◀ INT ▶ 김옥화 / 서귀포 수협 조합원
"모슬포 수협까지 가서 거기서 기름 받고 모든 것을 다 현금으로 사고 어민들을 살려줘야 되는 수협에서 어민을 죽여버리려고 그렇게 한 거예요. 지금."
김씨는
남편이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돌자
현직 조합장이 판매 금지 지시를 내렸다며
당시 연쇄점 직원과 통화했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 SYNC ▶ 수협 직원(2023년 1월)
"(연쇄점) 물건을 주지 말라고 하니까 물건을 안 드리는 겁니다. 우리 선이 아니고 어른들이 위에서 지시한 거라서 우린 밑에 직원으로서 따를 수밖에 없어요."
조업하는데 필수인력인 외국인 선원도
갑자기 배정되지 않았는데,
이것도 조합장의 지시라는 겁니다.
◀ SYNC ▶ 수협 직원(2023년 1월)
"(외국인 선원 배정은) 저희가 결재를 받는데 조합장님까지 해서. 여기서 이번에 빼셨어요. 조합장이.."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김미자 조합장은
김씨가 서귀포수협 조합원이면서
모슬포수협에 위판을 해
불이익을 준 것이지
선거 출마 소문과는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INT ▶ 김미자 / 서귀포 수협 조합장
"우리 수협에 위판을 해서 수수료를 내주는 선주님들 하고 우리 수협에 위판하지 않고 단 1원도 수수료를 내주지 않는 선주님들 하고는 차별을 시키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김 씨는 지난해 2월
서귀포수협으로부터
우수한 위판 실적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패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조합장의 부당한 갑질이라며
수협중앙회에 정식 조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