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가 트램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어떤 기술을 채택한
트램을 들여올지도 관심거리인데요.
제주도는 시작 단계부터
친환경 교통수단인
수소 트램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과연 수소 트램만이 유일한 대안인지
조인호 기자가 장단점을 짚어봤습니다.
3년 전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소전기트램입니다.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와
기존의 전기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입니다.
제주도는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수소 트램이 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CG ]
"수소 트램이 배터리 트램보다
가격은 50% 가량 비싸지만
운행가능거리가 여섯배 가까이 길고
수송인원도 많다는 것입니다."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한 점도
작용했습니다.
◀ INT ▶강석찬 /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2025년부터 5개년간 30메가와트 생산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그런 인프라를 일단 갖추고 있는 것도 있고요."
문제는 이같은 수소 트램을 실제로
운행해본 사례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수소 생산이 초기단계여서
수소 가격과 충전소 설치비용이 비싸고
기술적으로도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난 4월 착공된
서울의 위례 신도시 트램은
배터리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대전시는 국내외 15개 업체가 제안한
수소와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 방식을 입찰에 부쳐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 INT ▶이재영 /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민간 제안서 평가를 통해서 차량 시스템을
결정해야 됩니다. 그 결정 과정이 약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고, 대전시 내부에서 안을
확정하는 데 2~3개월 소요될 것이고요."
전국적으로 트램 도입을 검토 중인
20여개 지자체에서도
기술 방식에 대한 선호가 엇갈리고 있는 점도
트램 도입 논의를 시작한
제주도가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