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들불축제의 운명을 가를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가
오늘(19일) 열렸습니다.
찬반 의견을 가진 도민패널 200명이 참석해
전자투표로 진행됐는데,
최종 결론은 추석 전에 나올 전망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의 전통 목축문화를 재해석한
들불축제.
오름을 전체를 태우는 이색적인 불 놓기로
국내외 인기를 끌며
제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지만산불 위험과 환경 파괴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결국 지난 3월 축제가 취소됐고,
6개월 만에 존폐 여부를 토론하는
원탁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는
전화 면접을 통해 찬반 균형을 맞춰 선정한
도민 패널 200명이 회의에 참가했습니다.
◀ INT ▶ 김문석/서귀포시 효돈동(유지 측)
"(산불 관련해서는) 사전에 예방 대책을 잘 강구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고요, 현행대로 유지해서 제주에 관련된 전통성도 보존하고 제주 관광 자원도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 INT ▶ 현경혜 / 제주시 회천동(폐지 측)
"이거는 너무 행정적인 문제도 많고요, 거기에 집중적이고. 도 외에서 손님들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쓰레기 같은 거나 먹거리 위주여서 봄에 소원 빈다고 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도민패널들은 찬반 양측의 토론을 지켜본 뒤
분임과 전체 토의를 거쳐
축제 유지와 폐지, 새로운 대안 등
3가지 중에 하나를 전자투표로 선택합니다.
투표 결과는
숙의형 정책개발운영위원회로 전달돼
권고안 작성과 제주시 최종 결정에
토대가 됩니다.
◀ INT ▶김형준/ 제주시 관광진흥팀장
"운영위원회에서 회의를 거쳐 들불축제 권고안을 작성해서 제주시에 제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빠르면 9월 중에 들불축제 최종 방향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달 23일
들불축제 개최 여부에 대해
시민 원탁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투표 결과로
존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