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물살이 거꾸로 흐르는 이안류는
물놀이객들을 순식간에
먼바다로 휩쓸고 갈 수 있는데요.
제주에서 이안류 사고가 잦은
중문해수욕장에서
개장을 앞두고
대비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변에서 100미터 떨어진 바다 위.
바다에 빠진 수 십여 명의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SYNC ▶
"현 시각 중문해수욕장 이안류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장비를 이용해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 SYNC ▶
"괜찮으십니까. 저희 해양경찰이 구조해 드리겠습니다."
해경이 올여름 발생할 이안류 사고에 대비해
마련한 인명 구조 훈련.
먼바다까지 사람들이 휩쓸려나간 상황을
가정하고 헬기까지 투입해 실전같은
구조 훈련을 벌입니다.
서프 보드를 탄 민간구조대원들도
함께 훈련에 나섰고 해변으로 옮겨진
구조자에 대한 응급조치까지 점검했습니다.
◀ INT ▶ 박태웅 / 민간서퍼구조대
"구조대가 오면 발버둥을 치지 마시고 편안하게 긴장을 풀고 구조대가 말하는 대로 지시에 따라주면 저희가 구조에 조금 더 용이하게.."
이안류는 해안으로 흐르던 물살이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현상으로,
제주에서는 조류가 강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 st-up ▶
"이안류는 폭이 좁고 유속이 매우 빨라서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한 번 휩쓸리면
먼바다까지 떠밀려 갈 수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한 날은 53일.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62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는겁니다.
◀ INT ▶
박현준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이안류의 지속시간은 약 3분 정도입니다. 절대로 당황하지 마시고 뜰 수 있도록 부력을 유지하신 채 구조를 기다리는 게 최우선 방법입니다."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기존 3시간 단위로 제공하던 해수욕장 이안류 위험도 예측 정보를 1시간 단위로 변경해
제공하고 있는데 날씨누리와 해양기상정보포털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