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의
전수조사한 결과
사업자들이 숙박시설 공급에
집중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특히 호텔보다는
휴양콘도를 더 많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적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인데,
자세한 내용을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78만㎡ 부지에 조성된 대규모 유원지.
골프장을 끼고
커다란 숙박시설이 늘어서 있습니다.
전체 객실만 985개.
그런데 95%에 이르는 934개의 객실이
휴양콘도입니다.
한라산 중산간에 자리잡은 또다른 리조트.
대규모 숙박단지가 조성됐는데
모두 휴양콘도입니다.
전체 콘도 객실 수는 414개입니다.
이처럼 제주도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들은
휴양콘도 건설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38개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의
사업 계획을 전수조사한 결과
휴양콘도 객실 공급 규모는 만491실로
관광호텔 만146실보다 더 많았습니다.
[ CG ]
휴양콘도 객실 규모는
천 실 이상이 1곳, 800실 이상 2곳,
600실 이상 2곳 등 200실이 넘는 사업장이
17곳으로 숙박시설 공급 계획이 있는
34개 사업장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CG ]
휴양콘도에 집중하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된 결과
도내 콘도 객실 수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 CG ]
2010년 5천300여 객실에서
2016년 7천600여 실로 늘었고
지난해 말 9천300여 객실을 기록해
75% 증가했습니다.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이 휴양콘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업비 확보 때문입니다.
◀ INT ▶고동완 경기대 관광개발경영학과 교수
"분양에 의해서 재원 조달의 용이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사용을 했던 것으로 평가가 되구요. 관광사업자들의 시각에서 행정을 지원해준 게 아니냐라고 하는 비판은 (있습니다.)"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들의
사업계획서를 입수해
사업비 조달 계획을 분석했습니다.
[ CG ]
아덴힐리조트의 경우
총 사업비 2천492억 원 가운데
자기자본금은 430억 원으로 17%에 그쳤고
콘도 분양수입으로 2천62억 원,
83%를 조달하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 CG ]
라온프라이빗타운 유원지는
분양수입으로 60%인 2천459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 CG ]
삼매봉밸리 유원지는
57%인 천893억 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에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도 휴양콘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체 숙박시설 객실 수 천90실 가운데
휴양콘도는 890실로 관광호텔 200실보다
4배 이상 많습니다.
숙박시설 중심의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 INT ▶중소 호텔업체 관계자
<"거기도(애월포레스트) 객실 수가 천 실 이상 나올 것 같은데">
"그러면 중소호텔 100실 짜리 10개가 죽어야죠. 죽을 겁니다."
◀ INT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익지원센터장
"지하수 오염시키고 경관 망치고 무엇보다도 영세한 자본을 가진 도민들 생존까지도 망가뜨리는 그런 인허가를 해주겠다, 이건 미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st-up ▶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독특한 시설들을
확충하기 보다는 사업비 조달을 위해
콘도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장들.
제주관광을 활성화시킨다는 당초 목표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