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중국어선들의 조업 금지 기간이 풀리면서
제주바다에서 불법 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중국 어선들이
최근에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 조업을 하고
통신 장비를 역이용해 혼선까지 주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 위에
희미한 불빛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공동조업 해역으로 설정한
잠정조치수역 경계선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입니다.
함정 레이더에는
백 척이 넘는 중국 어선이 포착되는데
실제 조업을 하고 있는 어선은
10여 척에 불과합니다.
중국어선들이
어망 등에 선박자동식별장치인 AIS를 달아
단속에 혼선을 주고 있는 겁니다.
◀ SYNC ▶
"점으로 된 삼각형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어망 부위 중국 어선이 조업을 하는 어망에 달린 AIS 신호입니다."
게다가 중국 어선들은
잠정조치수역 경계선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해경 레이더망을 벗어나면
우리 해역에 몰래 들어와 조업을 하다
빠지는 게릴라 조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 INT ▶ 김영습 / 해경 5002함 부장
"저희가 현재 위치에서 남서쪽으로 기동을 하게 되면 북쪽에서 다시 저희 수역 쪽으로 들어오고 하는 풍선효과처럼 그런 형태의 게릴라성 조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해경은 5천톤 급 함정을 투입해
잠정조치수역 경계선에서 24시간
기동 순찰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도
합동 순찰에 나섰습니다.
◀ INT ▶ 신경진 / 해경 5002함 함장
"(제주해역은)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와 경계선이 미획정된 해역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해양주권수호 활동과 함께 소중한 어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올해 잠정조치수역 근처에서
진입을 시도하다 쫓겨난 중국 어선은
모두 3백여 척.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추가 배치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단속과 대응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