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자신보다는 자식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으셨던 엄마
요즘처럼 고사리 철이면 그 누구보다 일찍 나가시고, 그 누구보다 많이 해야 직성이 풀리셨던 엄마
밭일과 식당일과 집안일과 쉴 틈 없이 동분서주 홍길동이셨던 우리 엄마
그 결과 얻은 거라곤 주름 자글한 얼굴과, 구부러진 허리와, 거칠어진 손과, 이젠 서 있기만 해도 아픈 다리 입니다
내일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하는데, 교수님들 사직과 전공의 부재로 어수선한 가운데도 수술을 진행하게 되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고 남아계신 의료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조금 일찍 했으면 더 좋았을걸 괜찮다 괜찮다 하시다 이제 팔순이 넘어서야 수술결정을 하셔서 걱정은 되지만
잘 될 겁니다.
아무쪼록 엄마
아무걱정 말고 기운 내셔서 내일 수술 잘 마무리 하고 재활도 잘해서 예전처럼 야무지게 걸어다녔음 좋겠습니다
엄마. 화이팅
엄마 평소 좋아하시던 노래 신청해 봅니다
이미자 님의 섬마을 선생님
사연이 채택 되었을 때 청취자께 연락드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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