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일본은 난방용 열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기 위해
주택 태양광발전을 늘리고 있지만,
커지는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일본은
전력 공급과 수요에 따라 변동하는
전기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은 세계에서 3번째로 태양광발전기를
많이 설치한 나라입니다.
2023년 기준 태양광발전 용량은
73.1기가와트로 풍력발전 10.6기가와트보다
7배 더 많습니다.
그러나 태양광발전이 급증하면서
낮에 전기가 많이 생산될 경우
강제로 발전을 중단시키는
출력제한이 늘고 있습니다.
연간 19억kWh, 4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새로운 시도에 나섰습니다.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전기판매회사.
일본 환경성과 공동으로 출력제한을
해결하기 위한 실증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핵심 수단은
30분 간격으로 전기요금이 달라지는
변동형 전기요금제.
낮에 전기가 많이 생산되면
전기요금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전기 소비가 늘어나
출력제한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발전량이 많은 시간에는
요금이 0.01엔까지 떨어집니다.
사실상 공짜로 전기를 쓸 수 있는 겁니다.
◀ INT ▶하야토 노무라/루프 에너지혁신과장
“(태양광발전량이 늘어나) 전기 수요를 웃돌면 정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는 전기를 버려야 하는데 (전기요금이 내려가면) 버리지 않고 활용해서 전기 수요를 점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남아도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도는
가정용 축전지 설치비의 3/4을 지원합니다.
[ CG ]
8kWh 축전지의 설치비는 천600만 원이지만
보조금 천200만 원을 지원하면
자부담 400만 원으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쓰는 사흘치 분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전기차도
에너지 저장장치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기 히트펌프도 전기가 남아돌 때 미리
물을 데우는 방식으로 출력제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관건은 전기가 남아돌 때 전기를 쓰게 하려면
전기요금이 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전기요금이 변하지 않으면
남아도는 전기를 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출력제한을 막기 위해
일본이 변동형 전기요금제를 도입한
이유입니다.
◀ INT ▶마에 마사유키 도쿄대 교수
“(변동형 요금제가 도입되면) 전기가 남아돌 때는 가능한 많이 사용하고 전기가 부족해 전기요금이 높을 때는 쓰지 않는 등 조절할 수 있습니다.”
◀ st-up ▶
"재생에너지를 늘리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바로 출력제한 문제인데요.
전력 공급량에 따라 전기요금이 달라지도록 한 일본의 사례는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