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가 퇴직을 앞둔
국장급 공무원 1명을
최근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파견 발령했는데요.
제주 기업을 나미비아에 유치하고,
씨감자 재배를 보급하기 위해서라는데,
어찌 된 일인지
비자를 받지 못해 출국이 늦어졌고,
관광비자를 받고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두바이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만난
오영훈 도지사와
톰 알웬도 나미비아 광산에너지부 장관.
제주도는 이날 나미비아와 협약을 맺고
재생에너지와 1차산업 등을
서로 돕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 동행했던 제주도청 국장은
올해 7월 퇴직 1년을 앞두고
나미비아로 파견 발령받았습니다.
◀ 전화INT ▶정창헌/제주도 평화국제교류과장
"나미비아쪽 에너지 환경이라든가 관련 기술이 향후에 성장 산업으로 될 수 있다는 이런 판단에서..."
그런데 김 모 국장은
발령 이후 3개월 넘도록 출국하지 못했다가
지난 10월에야 근무지로 떠났습니다.
국가와 파견인데도
정식 비자를 받지 못했고,
최근까지도
관광 비자로 파견 근무를 했습니다.
보여주기식 행정을 위해
무리하게 해외 파견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INT ▶ 이남근/ 제주도의원
"이 파견을 통해서 우리 제주도가 얻을 수 있는 게 어떤 건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데 그 검토 없이, 약간 보여주기식 행정 식으로 나미비아라는 나라하고 교류 협력을 맺은 게 아닌가."
제주도는 나미비아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직접 제주를 찾아
협력관 파견을 직접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CG ]
하지만 비자 발급 과정에
외교부가 아닌 내무부가 관여하면서
심사가 늦어졌고,
지난 16일 취업비자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교관이 아닌 지방 공무원이
다른 나라 외교부로 파견 갈 수 없는 문제가 생겨 제주대와 협약을 맺고 있던
나미비아 과학기술대학교로 파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CG ]
파견 중인 고위공무원은
제주MBC와의 통화에서
씨감자 재배 보급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역사가 별도로 없어
휴대전화 번역기를 쓰며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는 해당 공무원 파견에
1억 원 정도의 연봉 외에
재외근무수당과 주택수당, 가족 수당 등
매달 700만 원의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